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을 보면..

누에보 다리가 참 인상적으로 연출된다.

높디 높은 절벽 두개를 가로지르는 누에보 다리..

누에보가 스페인어로 새로운..이라는 의미라고 하니까..

누에보 다리는 새다리라는 의미가 된다.

 

그 누에보 다리 옆으로 누에보 다리를 감상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돈미구엘이 있다.

파스타 맛은 정말 별로였던 이 돈미구엘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맛은 예술이었다.

 

왜냐..

누에보 다리 옆이었으니까...

 

맛이 아닌 바람과 멋으로 먹었던 그날의 커피 한잔..

사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그릇이 공중부양할까 무서운 날이었지만

그래도 뭐 좋다.

 

누에보 다리였으니까 말이다.

 

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해바라기는 꽤 좋아하는 편이다.

그냥 보고 있으면 유쾌해지는 그 꽃 특유의 분위기가 내 기분까지도 환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상도 어느 즈음에서 해마다 해바라기 축제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그곳에 가볼 예정인데..

그보다 앞서 이번 여행에서 더 많은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었다.

 

길거리 어디든 흔하게 피어있는 해바라기밭...

그 일렁이는 금빛물결이 참으로 고와서.. 한동안 버스 차창밖 풍경에서 눈을 뗄 수 없던 그 순간을..

참 예쁘게 기억하고 있으리라.

 

물론 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었던 마음을 이행하지 못하여 매우 아쉽긴 하다.

 

난 아기 엄마는 아니지만..

집에 이제 만 3살이 채 되지 않은 조카가 있는터라..

본의 아니게 아기옷들을 유심하게 보곤 한다.

 

단 하루면 된다는 론다에서 유난스럽게 2박을 머물다가 찾아낸 이문제적 가게...

보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예쁜 아기옷들을 보다가 동생에게 카톡을 날렸더랬다.

 

이 옷들을 본 동생의 반응은 예상대로였다.

"대박!!"

 

하지만 아쉽게도 옷을 사진 못했다.

이른 아침에 나가 밤이 되어서야 숙소에 들어오던 나의 움직임 탓에..

옷은 보았으나 가게가 문연것은 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옷 값도 만만치는 않았던것 같다.

그래도.. 하나 사고 싶었는데..

 

혹시 아기옷들을 론다에서 구매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론다 터미널 근처의 유아거리에서 한번쯤 찾아보시길.....

정말 눈돌아가게 이쁜 아가옷들이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혼자 하는 여행에서 가장 익숙해져야 하는 것들 중 하나는 바로 밥을 먹는 일이다.

언제나 2인 이상이 모여앉아 식사를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특히 어렵고 심심한 일이기도 한 이 식사..

그래서 여행중에는, 특히 홀로 하는 여행중에는 혼자 밥을 먹는 일에 익숙해야한다.

 

뭐 것도 나중에는 이동에 쫓겨 하루 한끼먹게 되곤 하지만..

 

여튼.. 그래서 혼자 밥을 먹는 일은 여행중 여행자에게는 일종의 숙제가 되기도 한다.

1인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던 한 때...

 

자꾸 고개를 돌려 스페인어로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던 할아버지의 친절은..

스페인어 일자무식인 나에겐 때로는 난처한 순간이 되기도 한다.

 

이래서 자꾸 버거킹을 가게 되나보다.. ㅠㅜ

 

여행에도 스타일이있고. 나름의 궁합이라는게 있다.

스페인의 경우 나에게는 꽤 좋은 궁합을 자랑할만한 나라였지만.

도시마다의 평점을 매기자면 여기에서 선호는 확실하게 갈린다.

 

남들 다 좋았다는 톨레도는 그런의미에서 꽤나 나에게 궁합이 맞지 않았던 도시 중 하나이다.

고성과 아름다운 풍경을 둘러쌓여 있지만..

출발할때부터 비가 쏟아지고, 우박이 떨어졌던 곳..

비 새는 버스를 타고 도착해 소코트랜을 타던 중에도 비가 오락가락

들어가보려던 성당은 시에스타시간이라며 입장을 거부하고.

유명하다던 수녀들이 만드는 마사판집은 공사중이었던 곳..

 

그래서 톨레도는 나와는 맞지 않는 곳....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했던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또 생각해본다.

톨레도가 그렇게 별로였기 때문에 그 다음 방문지였던 콘수에그라가 더욱 인상깊었던 것은 아닐까?

수녀들이 직접 만드는 마사판은 아니어도.,..

톨레도에서 기념으로 가져온 마사판 두봉지..

 

요건.... 또 너무 달긴 하다.

 

 

스페인 여행일정을 준비하면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들은 여전히 야경들이다.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코르도바, 마드리드..

 

어디를 가든, 나는 낮과 밤을 볼 것이고..

또 그 밤을 기대한다.

그 중에서도 알함브라의 나스리궁은 밤과 낮의 기분이 사뭇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아 나는 밤과 낮의 나스리를 모두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첫날 나스리 야간과, 둘째날 제러럴을 예매했다.

 

 

 

밤 열시와, 오전 9시30분.. 이 시간동안 나스리는 어떤 모습일까?

참..이 티켓을 예매하는데도 꽤 많은 분노의 클릭질을 했으니..

 

스페인은 참, 예매가 어려운 나라인가보다.

 

 

 

이제 한달여 후면 나는 스페인 여행을 간다.

예년같으면 지금쯤은 모든 필요한 예매와 일정들이 구체화되어있을테지만..

올해는 어찌된게 항공권 예매 이후에는 진도가 영...

 

여튼, 그래도 이동경로는 정해놔야 할것 같기도 하고..

예매를 하면 훨씬 저렴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지라..

일단 이번주에는 렌페를 예약하려했다.

 

물론, 여행자료를 보면서..

렌페 예약하는데 분노의 클릭질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들어왔지만;;;

설마 이런 정도일줄은-_-

 

익스플로어로 해봤다가.

크롬으로 했다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로 했다가

비자로 했다가

 

아이피를 우회까지 해가며..

결국엔 페이팔로 결제했다.-_-

 

렌페... 아직도 예약할게 남아있는데

렌페 예약하다가 고혈압으로 쓰러질판이다. ㅠㅜ

뭐 그래도 예약이 되긴 하더라는데 위안을 삼아야 할 듯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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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계획이란 굉장히 즉흥적이고 단순하다.

하지만 일년에 한번 5월~6월에 떠나는 여행만큼은 많이 준비하고 치밀하게 계산하여 떠나려 하는 편이다.

가까운 동남아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멀리 유럽을 가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그래서 아직 구정 말레이시아 여행도 마치지 않고 나는 다시 이 여행을 계획해본다.

현재 여행지로 물망에 오른 곳은 두곳이다.

터키와 스페인...

 

하늘위로 두둥실 떠오르는 벌룬과, 돈키호테가 말을 달렸을 라만차를 두고 고민중이다.

어디로 갈지 망설이다. 일단 돈키호테를 읽어보기로 한다.

읽을 수록. 그곳에 가고 싶은 것은,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주는 일종의 마약일까?

막상 가보면 풍차밖에 없다는데.. 그래도 정말 그 곳을 가보고 싶어진다.

 

나는 지금 말레이시아 여행을 앞두고, 스페인을 잠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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