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침에 출근을 하면 나의 책상은 이런 상태가 된다.

대충 치워놓은 책상이라도 빈공간이 생기고

나름 한잔 커피라도 마실 수 있는 상태...

 

 

하지만

퇴근시에는 이런 상태가 된다.

그날 하루의 심란함이 그대로 남겨져 있는 바로 그런 상태..

 

요즘 나의 하루도 비슷하다.

아침에는 다짐하고 힘내자고 스스로 다독이지만..

오후가 되면 잔뜩 헝클어진 머릿속을 담고

불면을 다독이며 잠에 든다.

 

언제까지 이 상태가 지속될까..

 

굉장히도, 나른하고 피곤한 날들이 꽤 오래 이어지고 있다.

 

 

겨울에는 까맣게 온 세상이 암흑같았던 시간.

5월에 접어들면서 그 시간에 빛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 같은 시간이면 하늘빛이 꽤나 선명하게 빛을 발한다.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며

시간은 그대로이지만 빛이 다른 하늘을 마주한다.

 

어슴프레 푸른빛을 내던 하늘이 점점 밝아지고, 뜨거운 열기를 뿜다가, 다시 높고 푸르게..

그리고 다시 검은 빛으로 물드는 일을 반복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종종대듯 출근준비를 하고 정신없이 뛰어 버스를 타고..

그렇게 몇일 지나면 또 하늘은 색을 바꿀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1년이 가고, 또 해가 바뀌고..

시간은 참 여전히 잘도 흐른다.

시간만큼 나도 잘 변하고 있다면 좋으련만..

요즘은 문득 스스로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된다.

 

나 잘 살고 있는것일까?

저렇게 자연스럽게 변화하면서?

 

씁쓸한 아침이다.

 

 

굵고 짧게 한방을 때리고 가는 인연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가늘고 길에 끊어질듯 이어지는 인연도.. 있긴 하다.

잊고 지내던 누군가에게 연락이 문득 떨어지는 날.

갑자기 이 가늘고 긴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족적을 남기고 끝을 내는 인연이 나은가, 혹은 가늘고 길게 하지만 끈질기게 이어지는 인연이 나은가.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무 자르듯 싹둑 잘라지는 것이 아닌것 같다가도.

또 어느날 연기처럼 내 앞에 앉아있던 누군가가 사라지는 것을 경험해본 나로선, 인연이라는 것이 정말 부질없는 것이기도 하다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된다.

 

도대체 인연의 무게는 어느 정도일까.

나는 또 그 인연을 언제까지 이고 살아야 할까.

고민이 깊어지는 날이다.

 

 

때가 되면 알게 되는 무엇인가를 어쩌면 누군가는 다른 사람과 다른 때에 알게 될 수도 있다.

조금 더 이르게 알아차릴때도, 조금 느리에 알아차릴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언제가 무엇인가를 알아차리는 순간은 어떤 형태로든 다가온다는 것이다.

 

하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은 다르다.

거북이가 스스로 돌아간다는 바다는 존재하는 무엇인가이지만..

인간에게 돌아갈 곳은 때로 주어지기도, 그렇지 못할수도 있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은, 그래서 그 자체만으로 축복이다.

사람들은 그래서 나만의 보금자리에 목말라하고 때가되면 나의 가족을 만드는지도 모른다.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

그 사실만으로 어쩌면 인생의 절반은 채워진 것은 아닐까.

이제 무엇인가를 알아차리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2014년도 이제 몇일 남지 않았다.

안정과는 원래 별로 친하지 않은 편에 속하는 사람이지만.

어찌어찌 하다보니 남들처럼 직장생활도 하고

남들처럼 안주하며 살아보는 경험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것도 참 하는 사람만 하는건가보다.

 

누군가 말한것처럼

다시는 이 생활을 하지 못할까봐 겁이나면서도

영원히 이런 생활이 이어질까봐 겁이 또 다는 나를 보며..

 

조금은 혼란스러운 연말을 보내고 있다.

누구나 인생에 한번은 반짝이는 나만의 별을 찾아보아야 한다는데.

나는 과연 언제쯤 나만의 반짝임을 찾게 될까.

생각할수록 혼란만 온다.

 

 

 

 

 

위대한 위인이나, 잘 나가는 성공인물들을 보면

그들은 종종 일기나 기록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곤 한다.

 

하루의 일과를 정리하고 되새기며 기억에 남기는 작업으로 그들은 펜을 잡는 모양이다.

 

그에 반해 나는..

절대 일기를 쓰지 않는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매일매일이 새롭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일매일 수십번씩 변화하는 내 생각과 마음에 숨은 심술쟁이가

글로 나타나는 것이 그리 달갑지도 않기 때문이다.

 

대신. 나는 낙서를 즐긴다.

여기저기 어지럽게 줄을 긋고 그림을 그리고 끄적여대는 낙서

그 언제가 시간이 흐르면 나조차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를 것 같은 그런 낙서말이다.

 

그래서 내 책상에는 언제나 빈 공책과 메모지가 수북하다.

나에게는 이 낙서가 나름의 일기인 셈이다.

 

기록한다는 것.

그것은 기억을 더듬는 것이기도 하지만 흔적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다.

누군가 보면 가볍게 구겨 버릴 수 있는 존재의 가벼음.

나에게 낙서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지만 나름의 의미이기도 하다.

 

30년 후쯤 내 책상 모서리에 이 낙서가 얼마나 쌓이게 될까?

한켠에 숨은 낙서장을 보며 홀로 은밀하게 헤아려본다.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참 그렇다.

간사하고 또 간사해서..

봄이오면 가을이 생각나고..

여름이면 겨울이 그리워진다..

 

누군가 곁에 있으면 때로 귀찮고..

누군가 곁에 없으면 때로 외롭다.

 

언제나 나에게 없는것.

언제나 나에게서 지나간것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

 

참 안타깝지만 오늘도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것은 아닐까?

얼마전 우리집에 갓난쟁에 하나가 들어왔다.

덕분에 방 하나는 아기의 온도에 맞춰 돌아가고 있는데;

당초 처음 맞춰야 하는 방의 온도가 24도 기준이라고 했다.

그날 그 방 하나 24도 맞추느라 우리집 식구들은 거의 사우나를 했다.

24도만 되어도 방안은 후끈후끈 사우나이다.

게다가 한 여름 열폭하는 폭염주의보 기준 온도는 32도이다.

 

정상적인 일반인의 체온은 대략 36.5도 정도라고 한다.

36.5도...

 

겨울철 집안의 적정온도는 18도.

사람의 체온은 딱 그 두배인 셈이다.

 

사람의 온도는, 겨울철 적정온도보다는 2배가 높고,

갓 태어난 신생아의 적정온도보다 12도가 높고

심지어 실외활동을 자제해야한다는 경보인 폭염주의보보다도 4도 이상 높다.

 

생각해보면 36.5도는 꽤 높은 온도이다.

생각해보면, 사람의 체온은 내가 느끼는 것 보다 훨씬 뜨거운 온도이다.

 

그러다보니, 사람사이의 관계도 너무 밀접해지면 짜증나고 열받고 폭발하는 상황이 벌어질때가 있다.

그래서 누구나와의 관계에는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하는 모양이다.

한발 물러서 있을때에는 따스하고 포근했던 누군가가,

너무 오래 너무 가까이에 있으면 뜨거워 화상을 입히기도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물론, 그토록 뜨거운 온도이기에.. 비상시에는 무척이나 간절해지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는 설정 중 하나처럼

혹시나 내가 재수가 엄청 없어서 얼음창고나 냉동창고에 갇히기라도 한다면,

그 순간 나를 지켜줄 가장 좋은 보온막은 아마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체온이 될 것이다.

 

그래서 힘들고 치지고 찬바람이 불때에는 그 무엇보다 뜨거운 누군가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사람의 마음이란 정말이지 간사하고 영악한 것이라서..

내가 살만하고 따스하면 사람이 귀찮아진다.

하지만 내가 힘들고 춥기만 하면, 그 순간 사람이 그리워진다.

 

적당한 거리..

적당한 온도..

적당한 관계..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서 더욱 지혜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와의 적당한 거리 혹은 적당함이 필요하지 않는 온전한 하나..

둘 중 하나를 얻는 지혜를 가지기엔 내가 아직은 수양도.. 소양도 부족하다.-_-;;

도 닦자

 

 

  1. 금정산 2013.03.08 07:19 신고

    잘 보고 갑니다. 날씨가 꿈루꾸물한 금욜 입니다.
    건강 챙기는 하루 되세요

  2. 모드니에 2013.03.08 12:48 신고

    좋은내용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불금되세요^^

  3. 해피선샤인 2013.03.08 14:35 신고

    마음에 와닿네요~

  4. 눈깔 사탕 2013.03.08 15:03 신고

    저도 도 좀 닦아야겠어요~
    적당한 거리라는게 상대방이랑 나랑은 다르니깐 어느 한쪽은 분명 상처받게 되는것 같아요 ㅠㅠ

 

 

주말저녁, 간만에 온 가족이 모여 푸지게 한상 차리고 먹어댔다. 저 불판위에는 잠시후에 갈매기살과 항정상, 막창, 폭립등등이 구워질 예정이었는데;; 먹는 모습도 한장 남기려던 나의 계획과는 다르게 그냥 먹는데에만 혼신의 힘을 기울여 몰입하느라 사진찍는건 잊어버렸다.

 

북적북적, 시끌시끌. 그 좋아하는 무한도전도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고 간만에 둘러앉아 복작대는 밥상머리;;

즐겁다.

 

 

나는 영화를 참 좋아한다.

그리고 나는 영화관도 좋아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이 별로 없는, 혹은 혼자 보는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직장생활을 하기 직전, 내가 백수생활을 하던 시절에 나는 그래서 종종 조조영화를 보러가곤 했다.

수요일, 목요일, 혹은 월요일, 화요일에...

 

운 좋으면 가끔 아무도 없는 극장이 내 차지가 되기도 했다.

아무도 없는 영화관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잘 보지 않는 영화들을 보는 순간..

가장 마음이 편안했었다.

 

뭐랄까..세상과 차단된 공간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그 순간만큼은 혼자 내 맘대로 상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확보된 것 같은 뭔지 모를 든든함이 있었달까..?

 

지금도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리고 영화관도 좋아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말하면, 사람이 별로 없는, 혹은 혼자 보는 영화관에서 보는 영화를 아직도 좋아한다.

그런데 지금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종종 즐기던 조조영화를 볼 기회가 거의 사라져버렸다.

수요일, 목요일, 혹은 월요일, 화요일엔.. 조조영화의 한가로움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운 좋으면 가끔 사람이 별로 없는 일요일오전의 조조영화를 겨우 볼 수 있을 뿐이다.

 

때로는 아쉽다.

 

세상과 차단된 공간에서 영화가 상영되는 그 순간 나에게 주어졌던 나만의 시간과 공간이 사라져버린것 같아서 말이다.

이 아쉬움이 점점 커지면-_-;;; 언제 한번 월차라도 내고 다시 한번 평일오전의 조조를 즐길 수 있을까?

  1. 코리즌 2012.12.16 09:20 신고

    나는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본 적이 없다는 말씀 ㅋㅋㅋ

  2. +요롱이+ 2012.12.16 16:41 신고

    저도 가끔씩 조조를 즐기곤 해요 ㅎ
    너무 잘 보고 갑니다!

 

 

여행을 간다는 것은 그곳이 어디라도, 그리고 그 목적이 무엇이라도 언제나 설레이는 일이다.

아마도 여행이라는 단어 속에 일탈의 의미도 여유와 자유의 의미도 모두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여행을 떠나는 일, 내가 속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속에 내 몸과 마음을 던지는 일은 그래서 언제나 설레이고 두렵고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그만큼 여행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다.

잠시 하던 일을 멈추어야 하고 잠시 익숙한 안전을 벗어던져야 하며 잠시 낯설은 세상속에 두려움도 마주해야한다.

 

무얼까?

그것을 마주하고도 마냥 즐거운 여행의 그 비밀스러운 힘과 매력은...

 

여행가고 싶다..

물론-_- 나처럼 평범함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어쨋든 떠나고 싶다.

 

나도 열심히 일했는데 떠나면 안되나??힝.....

  1. 코리즌 2012.12.14 11:44 신고

    여행은 항상 설레임으로 가게 되죠.

  2. 모드니에 2012.12.14 17:56 신고

    저도 설레고 싶어요 언제 설레봤는지..ㅠㅠ
    즐거운 하루되시고 불금되세요^^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뭔가 공포스러운 단어가 있다.

특히 나처럼 블로그에 이런저런 것들을 끼워넣어 약간의 수익을 내는 경우라면 더욱 공포스러운 그 이름.

바로 블로그 저/품/질이다.

 

지난 주말 즐겁게 광주나들이를 다녀온 후 토요일 밤 뒤늦게 컴퓨터를 켜고 봤더니 세상에나 만상에나..

이 블로그의 검색유입량이 반토막 난 것이 아닌가...

그것도 심심해서 하나 적은 글 하나가 점유율을 독식하고 나머지 글들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

 

ㅠㅜ

물론, 주말에는 유입량이 팍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왔고..

그동안도 그러려니! 했던 부분인데다. 사실 최근들어 블로그에 열을 올리고 있던 터라 이번 이런 상황이 나에게는 무척이나 당황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는..

 

그 동안은 하던대로 해왔건만..우 째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현재도 곰곰히 생각해보고 있는 중이다.

 

 

잉...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이런 반토막 블로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뚜렷한 것이 없다.

그저 인내심을 가지고 차분하게 때가 오기를 기다리는 수 밖에..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루 5개 발행하던 포스팅 수를 4개로 줄이고.. 차분하게 기다리며 종전과 같은 포스팅을 하기로 했다.

 

부디 반토막 현상이 오래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ㅠㅜ

  1. 코리즌 2012.12.11 09:57 신고

    블로거 들이 힘 쓸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는 수 밖에 없겠죠.

 

 

눈 바람을 뚫고 도착한 쇼핑센터~ 뭐 딱히 살 것이 있어서 간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눈바람이 몰아칠때에는 일단 몸을 피해 피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행히 들렀던 쇼핑센터는 그 규모가 상당한 곳.  덕분에 건물 2층 높이는 되어보이는 혹은 그 이상일지도 모르는 크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났다.

 

연말이면 가장 먼저 겨울과 연말임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트리. 올 겨울엔 이런저런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이 오가는 이런 곳에는 반드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또 이런 크리스마스 트리이기도 하다.

 

연말, 연시,

사람들이 북적이는 쇼핑센터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가진 사람들이 행복을 사기 위해 들르는 곳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위한 선물

감사하고 축하하는 그 선물들이 바로 행복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어쨋든 오랜만에 들른 곳에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이 확실한 증거를 보게 되었다는 사실~

 

이제 캐롤도~ 산타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겠군...

  1. +요롱이+ 2012.12.09 12:23 신고

    시간 정말 잘가요~ 아아 벌써 크리스마스라니..ㅜㅜ

  2. 린넷 린넷 2012.12.09 23:11 신고

    네네~ 벌써 ㅠㅜ

 

 

정말 멀리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정말 외톨이라 생각하고

그래도 세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가호는 수도꼭지를 틀었다.

 

그렇다.

아무리 그래도 세수는 해야 하고

아무리 그래도 이는 닦아야 하고

아무리 그래도 아침은 먹어야 한다.

 

 

 

- 에쿠니 가오리 <홀리가든> 中 -

 

2008.08.26 01:52

 

무슨일이 생기더라도, 사람은 세수를 해야하고, 이는 닦아야 하고 아침은 먹어야 한다.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몫이다.

누군가를 잃고, 무언가를 빼앗겼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렇게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어야 한다.

분명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지만,

어제와 다를바 없이 살아야만 오늘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는 내 모습이 진절머리가 날 때가 있다.

앞으로도 주욱. 이렇게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으며 살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소름끼칠 만큼 아득해서..

 

누구나 그렇게들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누구나 그렇게 사는 것이 나에게는 왜 그다지도 그렇게 사는 것이 되지 못하는지..

아득하고 까마득한 내 앞으로의 시간들이 참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순간..

나는 그렇게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는 내 시간들이 하찮게 느껴지곤 한다.

 

그리고 또 다시 나는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는 하루를 살고 있다.

 

내일은 다를 수 있을까?

내년에는 다를 수 있을까?

 

그것도 아니라면 다음생은 다를 수 있을까?

 

막연하지만 나는 또 생각한다.

언젠가는 다를 수 있을것이라고..

바로 내일

나로 내년엔 말이다.

 

아마 그 때에는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아침을 먹는 일상이 이처럼 아득하진 않을 수 있겠지?

그렇게 또 위로해본다.

 

 

 

영동지방 어딘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렸다고 한다. 이제 겨울이고 2012년도 12월이다. 한달이 채 남지 않는 2012년.. 사실 되새겨보면 나에게는 꽤 많은 변화가 생긴 해이기도 하다.

 

누구 말따라 정말 다사다난 했으니까..

 

그럼에도 현재 나는 꽤 잘살고 있다. 10대보다는 20대가 활기찼듯, 현재 30대 중반의 나는, 20대보다도 더 성숙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 2012년은 꽤 중요한 의미가 될 것 같다. 나 스스로를 사귀어가는 방법도, 세상과 조금 더 친해지는 방법도, 남은 시간이 아깝다는 마음도 2012년에 얻은 것들이니까..

 

언제나 그렇듯, 나는 어느 노래 가사처럼 별일없이 잘 살고 있다.

나름 지루하지 않고, 나름 혼란스럽지도 않은채로.. 그런 의미로다가.. 마지막자락에 자리잡은 2012년의 12월은 또 어떻게 보낼지, 다가올 2013년과 이후는 어떻게 살아갈지.. 이 마지막 남은 달력한장이 끝나기 전에 준비해볼 생각이다.

 

안녕~ 2012년~

안녕!!!! 2013년... 12월 나의 슬로건이다.

  1. 코리즌 2012.12.02 09:26 신고

    그러네요~올 한해도 며칠 남지를 않았네요.

  2. 손비 2012.12.02 23:53 신고

    12월의 첫번째 휴일도 이제 끝나가네요
    이글을 적을때 8분이 남아있어요^^
    며칠전 부터 블로그를 다시 시작도하고
    이것저것 계획도 많이세우는데 생각만큼 잘되진 않는거같아요 ㅎ
    그래도 저또한 반갑게 안녕!2013을 이루기위해서
    더욱더 열심히 즐거운마음으로 해나가야겠지요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어린날의 나도..

한때는 뭔가 특별한 사람이고자 애썼던 적이 있다.

어른들의 말처럼..

특별하고 위대한 누군가가 되어..

땅을 딛고 하늘을 날아..

다른이가 닿을 수 없는 창공을 나의 것으로 하고..

다른이가 볼 수 없는 먼 곳까지 내다보는..

그런 날개를 지닌 존재가 될것이라 생각했었다.

 

한때는 날개를 얻기 위해

무던히도 헤매고..애쓰고..몸부림쳤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내가 하늘을 날아오를 수 있을듯한

자유로움을 얻었던 때는..

날개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바둥대던 때가 아닌..

 

내가 그저 땅을 딛고 서서

하늘을 올려보는것에 만족해야만 하는..

그런 별것 아닌 존재임을 인정했던 그때였던것 같다.

 

비록 하늘을 날 능력을 가지진 못했지만..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와 안락함이..

스스로를 인정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서려 했던 그 순간 열렸던것 같다..

 

여전히..나는 그다지 대단한 존재가 아니다.

아마 평생을 가도 그 위대하고 대단한 날개짓은 해보지 못할것이다.

 

하지만..큰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을 날아오르고 있는 위대한 이들보다..

내가 더 불행하다고는 감히 누구도 말할수 없을것이다.

 

그렇게

나는 비로소..

땅에서 나는 법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2007.03.19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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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만 바라보는 삶은.. 만족을 몰라 불행하고..

아래만 바라보는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여 발전이 없고...

앞만 바라보는 사람은 주변을 돌아볼줄 몰라 바쁘게 재촉만하고..

뒤만 바라보는 사람은 살아갈 날들에 대한 책임을 잊고 산다..

 

어떤것이든.. 한가지 만으로는 충분히 만족한 시간을 그릴 수 없다.

 

나보다 위의 것들을 보고 꿈을 그리고..

나보다 아래의 것들을 보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앞을 보고 새로운 나를 만들며..

뒤를 보고 나의 허물을 찾아내 버려야..

그래야.. 한걸음 나아갈 수 있는 법..

 

다 알고 있으면서도..

바보처럼 멍하니..그렇게 살고 있는것 같다..

 

새로운 일년만으로는..

아마 저것들을 모두 담은 나를 만들 수 없을것이다.

그냥..

저것들에 조금 더 다가가기를 기원해본다.. 

 

 2006.12.30 20:48

  1. 눈깔 사탕 2012.11.25 17:21 신고

    저도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뭔가 해야지 하면서도 린넷님처럼 만족할 줄 모르고 지내오는 것 같네요
    린넷님 글이 넘 와닿습니다//

 

많이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늘 뭔가를 가지고 싶어했었다..

뭔가를 가지고 이루어가는 동안

내가 생각했던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현재보단

지금보다 많이 가지고 있을 미래에 대한 기대감...

 

때로는 그 기대감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들고

억울하고 분해서 한없이 원망도 했고

때로는 기대감 자체가 버거워서

중간에 포기하기도 했다..

 

여전히 내가 가진것들은  많지도 않고..

앞으로 나는 당분간 무언가를  가지기 위해

계속 지금처럼 노력하며 살아야 할것이다..

 

많은 일들을 겪을테고..

많은 것들을 알아갈테고..

많은 것들을 잃거나 버리거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가진다는건..

그만큼 내가 보낸 시간과 노력이 많아진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또 무언가를 책임지고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 혼자도 버거워

매일을 한숨한번정도 습관처럼 내쉬는 나에게..

무언가를 가진다는건

어쩌면 그리 기쁜일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놓고 싶은것은 놓을 수 없기에 힘이 들고..

잡고 싶은 것은 잡지 못했기에 안타깝고..

 

살아간다는건..

늘 그렇게  부족함과 힘겨움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다..

 

2006.11.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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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잠시 남원으로 외출을 가시고, 남동생이 오랜만에 집에 들른 주말...

기차를 타고 온 남동생과 나, 그리고 아빠는 엄마 없이

개다리 소반...치고는 좀 크지만 여튼 그런 밥상펴놓고

전기매트에 불 지피고 뜨듯하게 앉아

저렇게 한상 푸지게 차려놓고 술마시고 회를 먹었다.

유난히 짭쪼름해서 맛있었던 부대찌게 한냄비와, 세꼬시, 그리고 전어회.

 

맥주 두캔, 소주 두캔

 

비오는 날 비소리와 바람소리 안주삼고,

간단하지만 맛있게~ 그리고 유쾌하게~

  1. 코리즌 2012.11.12 09:40 신고

    가족들과 즐기는 조촐한 술판이었네요.
    가끔은 필요하지요.

 

20살 언저리 언젠가부터..

나는 가끔 나이를 묻는 질문에 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나이를 먹는다는게 부끄러워서가 아니라..

그냥 그즈음부터 나이를 굳이 기억하지 않으려 했었던것 같다..

누군가 "몇살이신가요?"라고 물으면...

"2*살이요.."라는 대답보다 "79년 생이요.."가 빨랐던건..

나조차도 기억하지 않고 있던 나이보단..

나는 그즈음에 태어났어요..라고 말하는 편이 수월했기 때문..

 

20세기엔 나도 소녀였다..

21세기와 함께 아가씨가 되고..

사실 나이상으로 따지면 지금쯤 아줌마가 되어 있어야 정상이지만..

여튼...

 

소녀였던 20세기에..

나는 어떤 아이였을까?

 

지금과는 좀 달랐겠지?

 

아마..

나도...

소녀였던 때에는..

세상이 아름답고.. 신기한것 투성이었을거다..

 

그 마음들이..

조금씩 작아지고.. 사라지면서...

나는 소녀보다는 성인이 되어가지만...

 

그래도..

바램해본다..

마음 어딘가..

그 작은 순수함이 남아있기를..

그리고..

그 작은 것들은...

내가 세상을 마치는 그때까지 남아있기를..말이다..

 

 

2006.12.11 01:54 나누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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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이미 내 뒤로 물러나고..

여기저기 첫눈이 내렸다는 소식들이 들린다..

올해도 겨울이 오고..

바람소리가 눈소식 대신 지금이 겨울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방구석에 가만히 앉아 차 한잔에 바람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여러가지 생각들이 짧은 찰나에도 수없이 지나가곤 한다..

 

그냥...

바람소리가 사람들의 통곡소리로 들려온다..

 

세상에 존재하는 눈물과 웃음은 딱 절반이라는 말이 있다..

그래서 누군가가 웃으면 누군가는 딱 그만큼 울고

누군가가 울면 다른 누군가가 딱 그 만큼 웃어서

그 무게를 맞춘다고 한다..

어찌보면.. 에쁘게 포장만 해서 그럴듯하게 꾸며놓았을 뿐..

남을 울려야 내가 웃을 수 있는

조금은 잔혹한 세상사를 말하는건지도 모르겠다..

 

겨울이 되고...

바람이 불어..

바람이 저리 울어대는것을 보니....

어쩌면 바람이 살아가는게 지겹고 어려운 나를 대신해서...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대신해서 울어주는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바람이 울어주고 있으니..

겨울엔 조금 더 웃을일이 많아질까...

 

을씨년스러운 바람소리 끝의 저 통곡이..

희망의 찬가쯤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

 

2006.11.18 18:53 바람의 통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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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오면 그 눈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많다..

어디 첫눈 뿐일까..

별이 떨어지는 밤엔 별똥별을 보며..

추석엔 만월의 달을 보며..

여행지에선 돌무덤 꼭대기에 돌을 올리며..

이도 저도 아니면 믿는 신을 찾아가..

사람들은 무던히도 바램하고 소원하는것들을 끝없이 기원한다..

 

아마..

사람들이 사는 동안 이루고 싶은것이나

원하고 바램하는것들이 많아서 일테지..

 

모든것이 다 이루어진다면

혹시나 행복이란것이 함께 찾아올지도 모르겠다..

 

아직 내가 있는 이곳엔 첫눈에 대한 소식은 없다..

보통 11월 말일쯤이나 되어 내리는것이

목포의 첫눈이다 보니 다른곳보다는 좀 늦을려나보다..

 

올해 나도 참 끝없이 소원을 빌었던것 같다...

하지만 내가 빌었던 소원은..

가지고 싶고 원했던것이기보다는...

안타깝고 마음이 쓰린것들이었다...

 

행복이라는것이...

바램으로 얻을 수 있는것이 아니듯...

어쩌면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도..

바램만으로는 힘든것일테다..

 

소원의 끝에..

행복이라는건..

소원을 가질 수 있는 지금 이순간 때문임을...

알것도 같다...

 

2006.11.20 00:39 첫눈

 

 

+1 2012.10.... 이제 2012년에도 곧 첫눈이 오겠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 어떤 의미가 되어주고 싶어?"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을 적이 있다.

 

그땐 너무 어렸을때라서 그랬는지..

"나무둥치 같은 사람..."이라는 쬐끔 단순한 대답을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즈음의 나는 사랑이란게 어떤건지도 전혀 몰랐고

사랑에 빠지면 사람이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고

사랑에 빠진 내가 어떻게 변할지도 몰랐다

그저 막연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쉼터가 되어주고 싶어.."이런 생각이었나보다..

그때는 그냥 내 주변의 친구처럼..사랑하는 사람도..

그런 소중함일거라고만 생각했으니까..

그래서 나무둥치는 움직이도 못하고 그늘도 없어서

다시 그 사람을 떠나보야만 하는 숙명을 타고 난걸 몰랐다..

 

시간이 지나..사랑이라는게..

얼마나 큰 욕심을 가져오는지..

얼마나 큰 그리움을 데려오는지 알고 난 다음엔

저 질문에 대한 답이 바뀌었다.

 

"닻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그 사람이 대서양을 건너면 나도 따라 건너고

그 사람이 태평양을 건너면 나도 따라 건너고

그 사람이 오대양 육대주를 다 돌아다닌다고 해도..

항상 그 사람과 함께 해야만 의미가 있는게 사랑이라는걸...

살짝 알아버렸으니까..

 

그렇다고 강아지 마냥 쫄쫄거리고 따라만 다니겠다는건 아니고-_-;;

 

그렇게 어딜가도 내가 없이는 쉴 수 없는..

그리고 어딜가도 내가 있으면 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었다고 하면 정확할까..

 

어딘가에 들러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어딘가에 내려 보고 싶은 풍경을 보고..

어딘가에서.. 무엇을 하든.. 내가 있어서 편안하고 안전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것 같다...

 

사랑은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것이라는 말처럼

늘 그 사람의 시선을 따라주고 믿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나무둥치가 줄 수 있는 쉼 뿐이 아니라..

어디에 있어도 나로 인해 편안할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배 없이는 의미가 없는 닻처럼..

닻 없이는 어느곳에서도 쉴 수 없는 배처럼..

 

그런 의미가 되고 싶다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바꾸어 본다.

 

2006.10.1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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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1 11:17 이중자화상...  (0) 2012.10.17

 

초등학교때 나도 다른애들처럼..

내 짝과 함께 쓰던 책상에 쭉~ 금을 그어놓고

"이 선 넘어오면 내꺼야~"

이런 짓을 했었다..

 

초등학교때만..그렇게 금 그어놓는 짓을 한줄 알았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아직까지도 내 마음속엔

매일매일 수없이 많은 금들이 그려지고 있었다.

 

가족은 이만큼..

친구는 이만큼..

동료는 이만큼..

 

너는 거기서 그만..

걔는 거기서 그만..

쟤는 거기서 그만..

 

넘어오지마..

 

그렇게 무심결에 쭉쭉 그어놓은 금들은..

그냥 조금 겁이나서

그냥 조금 의심되서

그냥 조금 불편해서

그냥 조금 안맞아서

참 수도 없이 많은 이유들로 그려졌다.

 

덕분에 사람들에겐 좀 덜 부대끼고

내가 좋은 사람

나를 아끼는 사람들만 신경쓰고 살면 되는

나만의 세계가 형성이 됬지만..

가끔

내 주변에 그려놓은 그 금들이

어느새 나도 나갈 수 없는 벽이 되어

나를 가두어놓는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뭐가 옳은걸까..

상처 받기 싫어서 금을 그어놓고 오지말라고 엄포놓는것과

상처받더라도 맘껏 양껏 열어주고 매번 상처입는것..

그 둘중에...

 

모.르.겠.네 정말 난 모르겠어~♬

 

2006.09.06 01:23 금긋기

 

과거의 나쁜일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좋은것만을 기억에 남겨두는 병...

 

무드셀라 증후군,,

 

----------------------------------------

 

세상 참.. 긍정적으로 살게 해주는 병일세..

 

채이고..버림받고..그렇게 살아가면서..

왜 과거의 시간으로 기억이 들어가버리면..

추억이라는 이름을 달기만 해도 아름다워지는걸까..

 

분명 그 당시에는 참 힘들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가끔은 그 힘겨움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정화시키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래..그것도 다 추억이지..라고 말들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설령 오늘 힘든 일도..

내일은 추억이 될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려야하는데...

 

오늘의 힘겨움은..

미래의 추억이고 나발이고..얼릉 지나가줬음 하는게 또 사람 마음이지...

 

역시나..

시간만큼..명약은 없는것 같다.. 

 

 2006.09.01 03:09  무드셀라 증후군

 

제목대로라면 저 두 사람은 모두 작가인 쉴레 자신이다..

근데 왜 같은 사람이 한명은 저리도 세상에 불만 가득하고..

한명은 저리도 편안할까..

 

이중자화상이라고 하니..

아마도 스스로의 이중적인 모습을 표현한거겠지..

 

쉴레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중적인 모습을 지니고 살아가니까..

 

남에게 보일 수 있는 나와..남에게 보일 수 없는 나..

 

정작 스스로는 그 차이를 알기 때문에..

늘 그 괴리감에 힘겹지만..그래서 더욱 감출 수 밖에 없는 그 차이..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스스로를 알아가기도 숨이 차니까..

남들 알아가는데 눈 돌릴 틈이 없긴 하지..

 

근데 가끔은 그 괴리감에 자아를 찾아가려 애쓰는 나를 보면서..

타인들의 괴리감도 동시에 느끼게 될 때가 있다..

그리고나서 한가지 얄팍하게 내린 결론이 있다면..

보이는 모습의 정 반대가..존재하는게 사람이라는것..

 

밝은만큼 어둡고 따뜻한만큼 차갑고

아름다울수록 추할 수 있는것이 사람이라는것..

 

사람을 대 할 때..보이는것 이외의 정반대 모습을 대비하는것도..

 

사람을 만나 사람에게 실망하지 않고

사람에게 진실한 관심을 쏟을 수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2006.09.01 11:17 이중자화상...

 

I-I used to be just like you.

And then one day I saw a movie

that changed my life. Did you ever see?

 

Uh-huh.

 

I thought that movie was so incredibly... boring.

I mean, that thing at the end

where the kid kills himself

because he can't be in the play?

What was that?!

It's like, kid, wait a year, leave home,

do some community theatre.

I walked out of there and I thought,

'Now, that's two hours of my life

that I'm never getting back.'

And that thought scared me more than

all the other crap I was afraid to do.

 

---------------------------------------

 

연극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자살한 남자아이..

물론 영화를 보며 참 슬프게 기억된 모습이지만..

 

프렌즈에서 가짜 모니카가 했던 이야기는 나에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이야기였다..

 

당장이 아니면 안될것만 같은 일들.. 하지만 당장이든 훗날이든..

살아있지 않으면 혹시 찾아올 더 좋은 기회도

혹시 얻을 지 모르는 더 많은 영광도 모두 물리쳐버리는거나 뭐가 다르겠나..

 

오늘의 삶은 내일의 삶의 준비가 되고

 

내일의 삶들이 있다는건 오늘을 살아나가야 하는 이유라는걸..

너무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될것 같다.

 

내일이 없다는것...

 

물론 내일이 없기에 오늘이 마지막인듯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오늘을 만회할 내일이 있다는건

오늘이 아니라도 조금 더 행복할지 모를 내일도

또한 있다는 의미니까..

 

2006.09.03 00:50

 

 

초현실주의자인 샤갈의 손가락 7개의 자화상

워낙 특이한 표현들로 유명한 화가라서 그 사람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지 않는이상

뭐가 뭔지는 잘 모르겠다..

초현실주의래는데 그냥 현실에서도 버벅대는 내가 알리가 없지..

 

여튼..

저 그림속의 손가락 7개에 대해서는 말들이 많은데

일반적으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손가락 7개가 무지개란다..

그러니까...자신은 손에 무지개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색을 마음대로 창조한다..

뭐 이런의미라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_-?

 

일설에 따르면 샤갈이 생전에 예술가는 손가락이 2개 더 있어야 하는데

하나는 비평가를 삿대질하는 손가락, 나머지는 자신을 자책하는 손가락..

뭐..이랬다는 말도 있고..

여튼.. 저 그림에 담긴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한가지 저 그림을 보며 느끼게 되는건

샤갈이라는 작가는 꽤 몽상가적이었을것 같다는거다

벽면에 그려진 구름위의 성..그림속의 화폭에 담긴 날아오른 여자...

창밖으로 보이는 아름답기만한 야경..가슴에 단..꽃..

 

오로지 경직되어 있는건 샤갈자신의 표정뿐..이다..

 

그림속의 여자는 화가의 캔버스를 빠져나가

벽속의 구름위의 성으로 가고 싶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캔버스 속의 여인은 현실을 초월하고자 했지만

현실의 경직된 삶에 남아야했던 샤갈자신의 자아의 탈출하고자 하는 마음은 아니었을까..

 

나도 샤갈따라..

현실을 초월해 이카루스의 밀랍날개라도 훔쳐서 구름위의 성으로 가고잡다;;;

 

ㅠㅜ

 

2006.08.26 03:23

 

길을 걷다 100원짜리 동전을 보았다.

냉큼 줍는다.

길을 걷다 500원짜리 동전을 보았다.

히힛~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1000원짜리 지폐를 보았다.

오오~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10000원짜리 지폐픞 보았다.

아싸~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십만원짜리 수표를 보았다.

왠 횡재냐~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백만원짜리 수표를 보았다.

집어들고 고민하다 경찰서로 간다.

 

----------------------------------------

 

무슨일이든 공으로 얻어지는것에 대한 기쁨은

기대하지 못한 행운처럼 횡재한 기분일거다

 

근데

것도 적당해야지

내가 감당하지 못할정도의 행운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덜컥 떨어져버린다면

그건 그때부터 행운이 아니라 부담이 될테지..

 

부담스러운 행운은 고민고민하다 결국 내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백만원짜리 수표처럼 행운이 아니라 고민거리일 뿐이다

 

내것이 아닌 행운쯤이야

내 것이 안된다고 샘낼거 뭐있겠나..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나에게 맞는 행동을 하고

나에게 맞는 소박한 행운들과 내가 만들어가는 작은 행복들 사이에서

만족하면 그걸로 충분한거다

 

2006.08.19 11:33

 

 

 

 

못생기고 배나온 대머리 청년 클림트....

클림트의 청년시절에 사랑에 빠진 여성이 있었는데

그 당시엔 사랑하는 여인에게

꽃과 화려한 마차를 선물하는것이 유행이었단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했던 가난한 청년 클림트에겐..

꽃과 마차는 선물은 커녕 구경하기도 힘들었을터...

사랑하는 여인에게 마음을 담을 선물을 준비하지 못한

가난한 화가는 얼마나 마음이 안타까웠을까..

 

그래서 클림트는 사랑하는 여인 에밀리에게

안부를 묻는 엽서로 마음을 선물했다고 한다..

 

 

꽃이 없어 꽃을 그려 선물합니다...

라는 말로 유명한 클림트 일화

 

----------------------------------------

 

어느날 저녁 클림트의 그림이 최고가에 경매낙찰 되었다는

토픽을 듣고 떠올려본다..

 

나도 배 나오고 못생긴 대머리 청년이 저렇게 절절한 마음을 담아 선물하면..

 

흔들릴까??????????????-_-??????????

 

 

잡소리 하나..

 

사후에 백날 최고가 경신이면 뭘해..

살아서는 사랑하는 여인에게 꽃 한송이 선물 못했는데;;

역시 남의 집의 금송아지 100마리보다

내 지갑속의 1000원이 나은건가-_-?

 

2006.08.13 23:08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중 가장 현명한 방법은

바로 말이다.

 

하지만 또,

사람의 마음을 전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지 못한 것도 말이다.

 

말은 때로 그 무엇보다 신뢰성이 떨어지고

말은 때로 그 무엇보다 강력한 무기이다.

 

나는 말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말이 없어지면 나는 무엇으로 마음을 전해야할까?

 

곰곰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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