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일주일간의 입원,

그리고 직후 바로 스페인 여행..

 

5월의 끝과 6월의 절반이 그렇게 흘러갔다.

 

3주정도의 공백

잘 쉬고 잘 보았던 날들이 흐르고..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도 하염없이 복잡하기만 했던 내 머릿속은

여행후에는 조금 더 차분해졌지만 더 심각해졌다.

 

홀로 다닌 여행은 나를 참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지울수 있게 해주었지만

가지고 있던 생각들은 더 깊게 만들었나보다.

 

익숙했던 일상이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

일상으로의 복귀는 그래서 쉽지 않다.

 

일단.

아침에 배가 고프다.-_-;;;

원래 나는 아침밥 안먹는 사람인데;;ㅎㅎㅎㅎ

 

멜론과 함께 먹은 하몽이 참 그리울듯 하다.

 

과거의 나쁜일은 깡그리 잊어버리고

좋은것만을 기억에 남겨두는 병...

 

무드셀라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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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참.. 긍정적으로 살게 해주는 병일세..

 

채이고..버림받고..그렇게 살아가면서..

왜 과거의 시간으로 기억이 들어가버리면..

추억이라는 이름을 달기만 해도 아름다워지는걸까..

 

분명 그 당시에는 참 힘들었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서..

가끔은 그 힘겨움을 잊어버리기도 하고

자체적으로 정화시키기도 하고..

여튼..

그래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그래..그것도 다 추억이지..라고 말들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설령 오늘 힘든 일도..

내일은 추억이 될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려야하는데...

 

오늘의 힘겨움은..

미래의 추억이고 나발이고..얼릉 지나가줬음 하는게 또 사람 마음이지...

 

역시나..

시간만큼..명약은 없는것 같다.. 

 

 2006.09.01 03:09  무드셀라 증후군

 

길을 걷다 100원짜리 동전을 보았다.

냉큼 줍는다.

길을 걷다 500원짜리 동전을 보았다.

히힛~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1000원짜리 지폐를 보았다.

오오~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10000원짜리 지폐픞 보았다.

아싸~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십만원짜리 수표를 보았다.

왠 횡재냐~하며 줍는다.

길을 걷다 백만원짜리 수표를 보았다.

집어들고 고민하다 경찰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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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 공으로 얻어지는것에 대한 기쁨은

기대하지 못한 행운처럼 횡재한 기분일거다

 

근데

것도 적당해야지

내가 감당하지 못할정도의 행운이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덜컥 떨어져버린다면

그건 그때부터 행운이 아니라 부담이 될테지..

 

부담스러운 행운은 고민고민하다 결국 내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는

백만원짜리 수표처럼 행운이 아니라 고민거리일 뿐이다

 

내것이 아닌 행운쯤이야

내 것이 안된다고 샘낼거 뭐있겠나..

 

 

나에게 맞는 일을 하고 나에게 맞는 행동을 하고

나에게 맞는 소박한 행운들과 내가 만들어가는 작은 행복들 사이에서

만족하면 그걸로 충분한거다

 

2006.08.19 11:33

 

 

 

 

예쁜 모양과

지나치게 달지 않고 깊은 맛으로 유명한 고디바 초콜릿

이 초콜릿의 마크를 유심히 보면

아름다운 여인이 나체로 말을 타고 있는데

이 여인이 바로 고디바이다.

고디바는 영국의 한 지방을 다스리는 영주의 부인이었는데

난폭한 남편이 영지민들에게

과도한 세금을 거두는것을 반대해

세금을 낮춰 달라고 청했다고 한다

영주는 부인의 청이 꽤 괘씸했던지

말도 안되는 조건을 내세우는데

나체로 영지를 돌면 들어주겠다는것..

고디바는 그러마...고 했고

이 소식은 곧 영지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영지의 사람들은 자신들을 위해

몸소 조건을 이행하는 고디바를 위해

고디바가 영지를 도는 시간동안

모두 문을 닫고 그녀의 나체를 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뭐 그래도 한명도 안봤겠나..

당시 톰이라는 이름의 재단사가 그녀의 몸을 훔쳐봤는데

그런 이유인지 관음증 환자를

'peeping tom'이라 칭한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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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하는 자와

실천하지 않는 자의 차이는

눈으로 보여지는

단순한 차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몸으로 행해야하는 어떤일에는

단순히 결과의 차이가 오겠지만

 

마음이 행해야하는 어떤일에는

시작과 과정과 끝 모두가 차이가 난다

 

말로만 던지고 마는 어떤것이 아니라

관심을 기울이고

물을 주고

거름을 뿌려야 열매를 맺는

과실수처럼

마음의 일은

시작부터 끝까지 모두가 진실해야 상대에게 전해진다

 

진실은 통한다..라는 판에 박힌 말을

한동안은 꽤 싫어했었다

진심을 다 해도 삐딱하고

자기 좋은대로만 받아들이는 말종들을

눈으로 확인했던 기억이 있으니까..

 

사실 지금도 그 말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진 않지만

 

조금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생겼다면

진실을 다해야

통하고 전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라도 생긴다....

라는 거다..

 

 

아마 내가 과거에 진심을 다 했어도

내 뒷통수 친 몇몇은

재단사 TOM같은 인간들이었을게다..

흥!

 

2006.08.19 02:08

 

 


 

사람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 중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말 한마디는

"진심은 통한다"라는 말이다.

 

진심이 통한다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는 것...

 

내 그리 긴 인생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자신의 입으로 저 말을 뱉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정말 못믿을 인간이었다.

 

그들에게 진심은, 그 순간을 모면하는 위기모면용이었으니까..

 

진심이란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으련만

참으로 뻔뻔하게 그말을 스스로의 입으로 내뱉는 이들이 꽤 많았다.

 

진심은 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진심이란 것은 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살면서,

"진심은 통한다"라고 말하는 이들을 가장 경계하는

나만의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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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천칭자리이다.

12궁도중 유일하게

숨을 쉬지 않는 무생물이고..

또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도 하다.

 

때문에 천징자리의 사람은..

가끔은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냉정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무미건조함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늘 이쪽과 저쪽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유부단함을 보이기도 한다고들 한다.

 

존재 자체가 모순인거다-_-;;;

 

균형을 이룬다는것은..

때론.. 가장 평온한 것이지만..

가끔은.. 가장 위험한 상태임을 뜻하기도 한다..

 

뭐 이것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이지만..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래서

어떤것에서도 감동을 받지 않는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상태까 깨어지는것에 대한 두려움과..

변화라는 흔들림은..

가끔 천징이라는 존재의 존재가치에 위험요소니까..

 

또 뒤집어 생각해보면..

변화하는 무게에 균형을 이루어..

그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면..

천징이 존재해야할 이유도 없겠지...........

 

뭐-_-;;

결론은 늘 같다..

 

모든 일엔 일장일단이 있고..

세상은 내가 알기에는 너무 복합적이라

결국 진리도...정의도...단정도...

다 쓰잘데가 없는 짓이라는거...

 

변화 할것인가...

안주할것인가..

 

나는 변화를 즐기는 움직이는 저울일까...

아님 그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길 원하는 상징적인 저울일까..

 

흠.........

 

 

또 삼천포로 빠지는구나..쯧

 

2007.08.15 06:32

 

 


지금은 거의 닫혀있는 싸이월드의 글들을 하나씩 옮겨올 생각이다.

뭐 사실, 대략 5~6년은 지난 이야기들이지만

그래도 그 나이즈음의 난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하나씩 자리를 옮겨보며 떠올리는 재미가 있을 듯 하다.

 

물론,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그닥 사고방식이든 뭐든 많이 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더 심드렁해지고

더 지루해졌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는 과거보다는 조금 더 생동감있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되짚어보고 싶었다.

그때의 나를..

 

뭐...

우울하긴 하다.

  1. 하얀잉크 2012.08.29 09:56 신고

    오 천칭자리에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전 산양자리에요. 띠도 똑같은 ^^

 

 

아직도 여전히 대한민국은 여름이다.

올 여름은 무던히도 덥고, 지루하다.

뜨겁고 따갑다.

 

나처럼 여름 나기가 유난히 힘든 사람들에겐.

올 여름은 정말 고역스럽기까지 하다.

 

그래도 이 여름이 지나면

언젠가 그렇게 말하겠지..

 

2012년 여름은 진짜 더웠어....

 

다행은 것은...

그래도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서늘한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것...

 

 

오랜만이다.

가을씨

  1. 허벅다리 2012.08.22 22:31 신고

    유난히 뜨거웠더 여름이었어요.
    그래도 막상 가을이 다가오니 조금 아쉽네요. ^^

    • 린넷 린넷 2012.08.22 23:43 신고

      저는 더위를 너무 힘겨워해서 여름이 어서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어요 ㅠㅜ

  2. amuse 2012.08.22 22:42 신고

    정말 아직도 열대야에 시달리고 있긴 합니당 ^^

 

 

요즘, 바쁘다.

요즘, 졸리다.

요즘, 피곤하다.

요즘, 귀차니즘 최고이다.

 

여름이 끝나야 조금 산뜻해지려나?

 

나는 지금, 내일로 흘러가는 새벽에 두고, 팝콘을 튀겨 맥주한잔을 마신다. 그리고 인터넷 서핑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취중진담의 글, 혹은 취중실언의 글을 적어내려가고 있는 듯 하다.

 

걱정이 하나라도 없으면 안되던 때..

나는 곧잘 컴퓨터 앞에 앉아 친구와 메신저로 말을 주고 받으며 술을 마시곤 했다.

신촌 하숙집 구석의 컴퓨터 앞..

소주잔과 비빔만두..

그리고 자판이 나의 안주였던 셈이다.

 

시간이 꽤 흘러

이제 나는 부모님이 함께 주무시는 집에 앉아 맥주 한잔에 팝콘을 두고 역시 글을 주저리주저리 써내려간다.

생각해보면 하는 짓은 그대로인데 상황과 마음이 많이 변해있다.

 

뭔가 할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기대와 흥분을 가지고도 쉽게 일어서지 못했던 그 때와

나는 무엇도 아닐 수 있다는 좌절을 품고 의외로 쉽게 일상의 평범함에 들어선 그때..

 

상황은 지금이 더 나을 수 있지만

여전히 나이 마음은 둘 곳 없이 헤애이고만 있다.

 

모르겠다.

 

정말 모르겠다.

 

무엇이 나은 것인지 말이다.

 

나는 과연 잘하고 있는것일까?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하루에도 수십번 의문이 머리를 채우지만 나는 그 질문을 피하고만 있는 것도 같다.

 

언제쯤일까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도 잘 하고 있다고 위로는 순간이..

 

문득

서글퍼지는 밤이다.

 

 

사실, 불만을 토로하기 위해서 토로하는 불만이다.

피곤하다.

젠장

뭐랄까.....

속이 울렁거리고

눈이 멍하다.

절반은 혼수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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